“토픽 시험 한 번 보는데 9만 5천원? 4만원짜리도 있다는데 뭐가 달라?” —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처음 접수하려는 외국인 유학생·예비 근로자가 가장 먼저 부딪히는 질문입니다. 같은 TOPIK인데 형식(PBT/IBT)과 등급(I/II)에 따라 응시료가 4만원에서 9만 5천원까지 두 배 넘게 차이 납니다.
여기에 한 번 더 갈라지는 지점이 결과 발표 속도입니다. PBT는 성적 발표까지 약 6–7주, IBT는 약 3주. 비자 만료일이나 입학 원서 마감일이 6주 안에 있는 상황이라면 5만원이 비싸지만 IBT가 유일한 선택지 가 됩니다 (국립국제교육원, 2026년 기준).
이 글은 토픽 시험 응시료 표, 2026년 회차별 일정, PBT/IBT/말하기 평가의 구조 차이, 등급별 합격 기준점, 그리고 “내 상황에서는 뭘 골라야 하나”라는 의사결정 프레임까지 정리합니다.

토픽 시험 응시료 한눈에 보기 (2026년 국내 기준)
토픽 시험은 크게 TOPIK I(초급, 1–2급), TOPIK II(중·고급, 3–6급), TOPIK 말하기 평가 세 가지로 나뉘고, 각각 PBT(지필)와 IBT(컴퓨터 기반) 형식이 있습니다. 국립국제교육원이 2025년 10월 31일 공고한 2026년 시행계획 기준 응시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TOPIK I | TOPIK II | 말하기 |
|---|---|---|---|
| PBT(지필) | 40,000원 | 55,000원 | – |
| IBT(컴퓨터) | 70,000원 | 95,000원 | – |
| 말하기 평가 | – | – | 80,000원 |
가장 비싼 조합은 TOPIK II IBT 9만 5천원, 가장 저렴한 조합은 TOPIK I PBT 4만원 입니다 (국립국제교육원, 2026년 시행계획 공고). 해외 시험장의 경우 시행기관과 환율에 따라 금액이 다르고, 보통 국내보다 비쌉니다.
TOPIK I vs TOPIK II, 누가 어느 등급을 봐야 할까?
- TOPIK I(1–2급): 일상생활 기본 의사소통. 한국어 학습 6개월–1년차 수준. 어학연수 비자(D-4) 갱신, 일부 대학 어학당 수강 자격
- TOPIK II(3–6급): 학업·업무 가능 수준. 한국 대학·대학원 입학(보통 3–4급), 정부초청 장학(GKS), 한국 기업 채용 시 우대
- 말하기 평가: 별도 시험. TOPIK I/II 점수와 무관하게 회화 능력만 단독 측정. 2022년 도입된 신생 평가
본인이 한국 대학에 외국인 전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면 TOPIK II가 사실상 필수 입니다. TOPIK I만 가지고 갈 수 있는 길은 어학연수 비자나 한국어 기초 수료 인정 정도로 한정됩니다.
출처 표시: 본 글의 응시료·일정은 국립국제교육원이 2025년 10월 31일 발표한 “2026년 한국어능력시험 토픽 I, 토픽 II, 토픽 말하기 평가 시행계획 공고”(교육부 공고 제2025-317호) 기준입니다.
한국어능력시험 PBT vs IBT, 5만원 차이의 정체
같은 TOPIK인데 IBT가 PBT보다 3만원(TOPIK I)에서 4만원(TOPIK II) 더 비쌉니다. 단순히 “컴퓨터로 본다” 정도로는 설명되지 않는 가격차입니다. 실제 가치는 결과 발표 속도, 응시 기회 수, 시험 환경 안정성에 있습니다.
PBT(지필)와 IBT(컴퓨터)의 실질 차이
| 항목 | PBT | IBT |
|---|---|---|
| 응시료(TOPIK II) | 55,000원 | 95,000원 |
| 시험 방식 | OMR 카드 마킹 | 모니터·키보드 입력 |
| 연간 시행 횟수 | 6회 (TOPIK I·II 동시) | 6회 (별도 회차) |
| 성적 발표 소요 | 약 6–7주 | 약 3주 |
| 시험장 수 | 전국 다수 고사장 | 지정 IBT 센터(제한적) |
| 쓰기 답안 | 손글씨 작성 | 키보드 타이핑 |
차액 4만원으로 얻는 핵심 가치는 시간(약 3–4주 단축) 과 응시 기회 추가(연간 12회 시도 가능) 입니다. 둘 다 한국 대학 입학 원서 마감, 비자 갱신 데드라인 같은 “시계가 흐르는 상황”에서 중요해집니다.
한국어능력시험 시행을 맡은 국립국제교육원에 따르면 IBT는 비대면 환경에 최적화된 형식으로, 결과를 빠르게 받아야 하는 응시자를 위해 2022년부터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IBT 차액 4만원이 아까운 경우 vs 아깝지 않은 경우
아까운 경우 — PBT로 충분
- 입학·취업 마감일까지 4개월 이상 여유
- 손글씨 쓰기에 자신 있고 키보드 타이핑이 더 느림
- 지방 거주로 IBT 센터까지 왕복 교통비가 차액을 상쇄
- 첫 응시라 시험 환경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
아깝지 않은 경우 — IBT 권장
- 6주 이내에 성적증명서가 필요한 마감일 존재
- 같은 해에 PBT 회차를 이미 놓쳤거나 떨어졌고, 다음 PBT까지 3개월 이상
- 한국어 키보드 입력(두벌식 등)이 손글씨보다 빠른 경우
- 컴퓨터 작문이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여기서 자주 발생하는 오판이 “비싸니까 PBT” 입니다. 5만원 아끼려다 다음 PBT 회차(3–4개월 뒤)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입학 원서 마감을 놓치면, 결국 휴학 1학기(등록금 수백만 원)나 비자 연장 비용이 발생합니다. 차액 4만원은 시간을 사는 비용으로 봐야 합니다.
TOPIK 시험 2026 일정 — PBT 6회차 + IBT 6회차 + 말하기 3회차
토픽 시험 일정은 국립국제교육원이 매년 10월에 다음 연도 시행계획을 공고합니다. 2026년은 PBT 6회차, IBT 6회차, 말하기 3회차 로 운영됩니다 (국립국제교육원, 교육부 공고 제2025-317호).
2026년 PBT 시험 일정 (국내)
| 회차 | 접수 기간 | 시험일 | 성적 발표 |
|---|---|---|---|
| 제104회 | 2025.12.09–12.15 | 2026.01.11(일) | 2026.02.12 |
| 제105회 | 2026.01.27–02.02 | 2026.04.12(일) | 2026.05.29 |
| 제106회 | 2026.03.10–03.16 | 2026.05.17(일) | 2026.06.25 |
| 제107회 | 2026.05.12–05.18 | 2026.07.05(일) | 2026.08.13 |
| 제108회 | 2026.08.04–08.10 | 2026.10.18(일) | 2026.12.10 |
| 제109회 | 2026.09.01–09.07 | 2026.11.15(일) | 2026.12.22 |
PBT는 TOPIK I과 TOPIK II를 같은 날, 다른 교시에 동시 시행합니다. 접수는 매번 일주일 단위로 짧게 열리고, 시험일까지는 평균 5–6주, 성적 발표까지는 추가 5–6주가 걸립니다.
2026년 TOPIK 말하기 평가 일정
| 회차 | 접수 기간 | 시험일 | 성적 발표 |
|---|---|---|---|
| 제10회 | 2026.01.13–01.19 | 2026.03.21(토) | 2026.04.13 |
| 제11회 | 2026.04.07–04.13 | 2026.06.13(토) | 2026.07.06 |
| 제12회 | 2026.08.18–08.24 | 2026.10.24(토) | 2026.11.16 |
말하기 평가는 IBT 방식으로만 시행되며, 응시료 8만원에 별도 회차로 운영됩니다. TOPIK I/II와 같은 날이 아닙니다.
IBT 시험은 연 6회차로 별도 일정이 운영되며, 정확한 회차별 날짜는 TOPIK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합니다(공고 후 시험장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기회비용 분석 — “5만원 vs 1학기 휴학”, 진짜 비용은 따로 있다
토픽 시험 응시료를 단순히 “4만–9.5만원짜리 시험비”로만 보면 큰 그림을 놓칩니다. 실패 시 발생하는 기회비용이 응시료의 수십 배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시나리오 1: 한국 대학 입학 원서 마감 + TOPIK 등급 미달
- 상황: 9월 입학 외국인 전형 원서 마감 6월 말. 현재 4월, 보유 TOPIK 점수는 2급(120점 미만). 학교는 3급 이상(120점) 요구
- PBT 선택 시: 5월 17일 시험 → 6월 25일 발표 → 원서 마감(6월 30일)에 빠듯. 떨어지면 다음 PBT(7월 5일)는 발표가 8월 13일이라 9월 입학 불가
- IBT 선택 시: 같은 시기 회차로 응시 → 약 3주 내 발표 → 원서 마감 전 결과 확인. 떨어져도 다음 IBT(1–2개월 뒤) 재도전 후 추가 학기 원서 가능
- 차액 4만원으로 얻는 가치: 1학기(약 4–9개월) 휴학을 피할 가능성 + 그 사이 어학연수 비자 유지비/생활비 절약
한국 사립대 외국인 전형 1학기 등록금은 평균 400–600만원 선입니다. 차액 4만원으로 한 학기를 살릴 수 있다면 약 100배의 기회비용 보호 가 됩니다.
시나리오 2: 비자 갱신 vs TOPIK 재시험
- D-2 유학비자 갱신 시 TOPIK 3급 이상을 요구하는 대학·전공이 늘고 있습니다
- 갱신 시점에 TOPIK 점수가 부족하면 어학연수 비자(D-4)로 다운그레이드되거나, 출국 후 재신청해야 하는 경우 발생
- IBT 차액으로 갱신 시점에 맞춰 결과를 확보하는 게, 본국 왕복 항공권(수십–수백만 원)보다 훨씬 저렴
시나리오 3: 한국 기업 채용 시즌 (가산점·자격 요건)
- 한국 기업 외국인 채용은 TOPIK 4–6급을 우대 또는 필수로 요구
- 채용 공고 마감과 결과 발표 사이가 짧은 경우, PBT 6–7주 대기는 채용 라운드를 통째로 놓치게 함
- 초봉 차이를 생각하면 9.5만원 응시료는 첫 월급으로 회수 가능한 투자
응시료를 아끼는 합리적 방법
응시료 자체를 깎을 방법은 거의 없지만, 불필요한 재응시를 줄이는 게 진짜 절약 입니다.
- 첫 응시는 모의고사로 등급 추정 후 결정: TOPIK II는 3급(120점) 컷이 진입선이라, 안 될 것 같으면 TOPIK I부터 보거나 한 회차를 더 준비하는 게 5.5만원 아끼는 길
- 쓰기 영역 점수 관리: TOPIK II는 듣기·읽기·쓰기 합산 300점이고, 쓰기는 평균 50점대로 변별력이 큼. 쓰기 0점이면 다른 영역으로 보충해도 4급 이상 어려움
- 시험장 위치 사전 확인: 지방에서 IBT 센터까지 KTX 왕복하면 응시료보다 교통비가 더 들 수 있음. 가까운 PBT 고사장이 더 합리적
- 성적 유효기간 활용: TOPIK 성적은 발표일로부터 2년간 유효 합니다. 한 번 6급을 받아두면 2년간 재응시 불필요
토픽시험 등급 기준점 — 점수 → 등급 환산표
TOPIK은 합격/불합격이 아니라 취득 점수에 따라 자동으로 등급이 부여 되는 시험입니다. 같은 시험을 보고도 점수가 1점만 모자라면 한 등급 떨어집니다 (국립국제교육원, 2026년 기준).
TOPIK I 등급 기준 (200점 만점)
| 등급 | 취득 점수 | 수준 |
|---|---|---|
| 1급 | 80–139점 | 자기 소개, 물건 사기, 음식 주문 등 일상 |
| 2급 | 140–200점 | 전화, 부탁, 우체국·은행 이용 |
80점 미만은 등급이 부여되지 않아 사실상 “불합격”입니다.
TOPIK II 등급 기준 (300점 만점)
| 등급 | 취득 점수 | 수준 |
|---|---|---|
| 3급 | 120–149점 | 친숙한 사회 주제, 글말 구사 |
| 4급 | 150–189점 | 뉴스·신문 일반 내용 이해 |
| 5급 | 190–229점 | 전문 분야 연구·업무 수행 가능 |
| 6급 | 230–300점 | 모국어 화자 수준에 근접한 활용 능력 |
120점 미만은 등급 없음. 3급(120점)이 외국인 유학생·취업비자의 실질적 진입선 으로 통용됩니다. 한국 대학 학부 입학은 보통 3–4급, 대학원은 4–6급을 요구합니다.
쓰기 영역 주의 — TOPIK II의 변별 포인트
TOPIK II는 듣기 100점 + 쓰기 100점 + 읽기 100점 = 300점 만점입니다. 듣기·읽기는 객관식이라 어느 정도 찍기로도 점수가 나오는데, 쓰기는 4문항 서답형 (단답형 2 + 200–300자 작문 1 + 600–700자 논술 1)이라 평균 점수가 가장 낮습니다.
쓰기 0점을 받고도 합산 점수로 등급을 받을 수는 있지만, 4급 이상을 노린다면 쓰기에서 최소 30–40점은 확보해야 합산 라인을 맞출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자주 묻는 질문
TOPIK 응시료 환불은 가능한가요?
TOPIK I과 TOPIK II를 같은 날 동시에 응시할 수 있나요?
TOPIK 성적 유효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TOPIK 점수 없이 한국 대학 외국인 전형에 지원할 수 있나요?
IBT가 PBT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결론 — 토픽 시험은 “응시료 가성비”가 아니라 “시간 가성비”로 골라라
토픽 시험 응시료는 PBT 4만원에서 IBT 9.5만원까지 차이 나지만, 진짜 비용은 응시료가 아니라 결과를 받기까지의 시간 입니다. 입학·비자·취업 데드라인이 6주 이내라면 IBT 차액은 무조건 회수됩니다. 마감일까지 4개월 이상 여유가 있고 첫 응시라면 PBT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핵심 체크리스트:
- 목표 등급 확인: 한국 대학 입학·취업 우대는 대부분 TOPIK II 3급(120점) 이상
- 마감일 역산: 성적 발표일이 마감일 전이어야 함. PBT는 시험일+6–7주, IBT는 시험일+3주
- 응시료 차액의 정체: IBT 추가 비용은 “결과를 빨리 받기 위한 보험료”
- 재응시 비용 고려: 한 번에 못 붙으면 다음 회차까지 3–4개월. 차라리 한 단계 낮은 등급을 안전하게 따는 것도 전략
- 성적 2년 유효: 한 번 6급 받으면 2년간 추가 응시 불필요
본인 상황에 맞는 회차와 형식을 골랐다면, 응시료보다 큰 비용인 준비 시간·교재비·학원비 를 어떻게 배분할지가 다음 의사결정입니다. 한국 거주 외국인이라면 보유 자격증·예금 이자·세금 관련해 추가로 챙길 부분도 함께 점검해두면 좋습니다.
안내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 국립국제교육원, 한국어능력시험(TOPIK) 안내
- 국립국제교육원, “2026년 한국어능력시험 토픽 I, 토픽 II, 토픽 말하기 평가 시행계획 공고” (교육부 공고 제2025-317호, 2025.10.31)
- TOPIK 한국어능력시험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