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 어차피 돈만 나가는 시즌”이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그런데 정부가 매년 설 연휴에 맞춰 푸는 지원 정책을 모르고 지나가면 4인 가족 기준으로 50만–80만원 을 그냥 흘려보내게 됩니다. 통행료 면제, 농축산물 할인, 복지급여 조기 지급, 명절 위로금까지 — 신청이 필요한 것도, 자동으로 적용되는 것도 섞여 있어서 미리 알아야 챙길 수 있죠.
이 글은 정부가 발표한 「2026년 설 민생안정대책」(기획재정부, 2026년 1월 28일 발표)을 기준으로, 매년 설 연휴에 반복되는 지원 정책을 6가지로 정리합니다. 저소득층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 가구도 챙길 수 있는 항목이 절반 이상입니다.
설 명절 정부 지원 6가지 한눈에
| 항목 | 대상 | 핵심 내용 | 신청 |
|---|---|---|---|
|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 전 국민 | 설 연휴 4일간 모든 차량 무료 | 자동 적용 |
| 농축산물 정부 할인 | 전 국민 | 정부 20% + 유통 20–30%, 1인당 2만원 한도 | 마트·전통시장 |
| 복지급여 조기 지급 | 저소득층 | 28종 약 1조 4,000억원, 정기일보다 1주일 이상 앞당겨 지급 | 자동 적용 |
| 명절 위로금 | 보훈대상자 등 | 국가유공자·참전유공자에 지급 | 자동 또는 신청 |
| 근로·자녀장려금 조기지급 | 신청자 | 정기 지급보다 앞당겨 설 전 지급 | 기신청자만 |
| 가족돌봄휴가 | 모든 근로자 | 연 10일 무급, 설 명절 활용 가능 | 사업주 신청 |
이 표만으로도 챙길 게 보인다 싶으면, 각 항목별로 얼마 아낄 수 있는지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풀어봤습니다.
1. 고속도로 통행료 4일간 면제 — 4인 가족 4만–8만원 절약
설 연휴 4일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전 차량 무료 입니다. 2026년 기준으로 2월 15일(일) 00시부터 2월 18일(수) 24시까지 적용됐고, 매년 설·추석 연휴에 동일한 방식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한국도로공사, 2026년 기준).
누가 받나?
- 승용차·승합차·화물차 모두 대상
- 하이패스 차량은 별도 절차 없이 0원 청구
- 일반 차량은 통행권 발권 후 출구에서 면제 처리
얼마 아낄 수 있나? 서울 ↔ 부산 왕복 기준 일반 승용차 통행료는 약 4만 5,000원 입니다. 4인 가족이 차 1대로 다녀온다면 그대로 4.5만원 절감이고, 중간에 휴게소 들르고 다른 지역까지 이동하면 5만–8만원 까지 늘어납니다.
주의할 점: 면제 시작 시각(2월 15일 00시) 5분 전에 톨게이트에 진입했다면 정상 요금이 부과됩니다. 톨게이트 통과 시각이 면제 구간이어야 하므로, 출발 시각을 면제 시작 이후로 맞춰야 절약 효과가 보장됩니다 (한국도로공사, 2026년 기준).
2. 농축산물 정부 할인 — 1인당 2만원 한도, 최대 50%
설 성수기에 정부가 농축산물 할인 예산을 직접 투입합니다. 2026년에는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총 566억원, 전체 설 성수품 할인 지원에 910억원 이 투입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정책브리핑, 2026년 1월).
할인 구조
- 정부 지원: 구매 금액의 20%
- 유통업체 자체 할인: 20–30%
- 합산 시 농축산물 최대 40%, 수산물 최대 50% 할인
1인당 한도: 기존 1만원 → 2만원 으로 한시 상향 (2026년 설 기준). 1회 결제당이 아니라 1인당 누적 한도이므로, 같은 마트에서 여러 번 사도 합산됩니다.
적용 품목: 배추·무·배·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달걀·밤·대추·쌀·시금치·감귤·포도 등 설 차례상 핵심 품목. 농협 하나로마트, 농협몰, 수협 등에서 진행되며 제수용품·선물세트도 포함됩니다.
전통시장 추가 혜택: 국산 농축수산물을 사면 1인당 2만원 한도로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 으로 환급. 2026년 환급 행사 규모는 330억원(전년 270억원에서 확대)입니다.
4인 가족이 차례상 비용으로 30만원을 쓴다고 가정하면, 정부 할인 + 마트 할인으로 9만–12만원 절감이 가능합니다. 전통시장 환급까지 합치면 추가로 6만원(20만원 구매 시 30%)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습니다.
3. 저소득층 복지급여 조기 지급 — 28종 약 1조 4,000억원
설 명절 전에 정부가 복지급여를 정기 지급일보다 일주일 이상 앞당겨 지급 합니다. 2026년 기준 28종, 총 약 1조 4,000억원 규모로, 원래 매월 20일이 정기 지급일인 생계급여·주거급여 등이 2월 13일까지 조기 지급됐습니다 (보건복지부, 2026년 기준).
조기 지급 대상 급여 (28종 일부)
- 생계급여, 주거급여, 의료급여
- 장애수당, 장애인연금
- 입양아동 양육수당, 자립준비청년 자립수당
- 한부모가족 지원
- 가정위탁아동 양육수당
- 사할린동포 지원
- 영유아·청소년 양육·돌봄 수당 등
받는 방법: 별도 신청 불필요. 기존 수급자에게 자동으로 일정만 당겨 지급. 정상적으로 받고 있다면 1월 말–2월 초 입금일이 평소보다 빠르다는 점만 확인하면 됩니다.
왜 미리 알아야 하나?: 한 달 생활비가 한꺼번에 일찍 들어오기 때문에 명절 지출 후 2월 말까지 자금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조기 지급 = 추가 지급이 아니라 앞당김 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예산을 미리 분배해야 합니다.
4. 보훈 명절 위로금 — 국가유공자·참전유공자
국가보훈부는 명절 위로금을 별도 예산으로 지급합니다. 2026년 국가보훈부 예산은 6조 6,870억원 으로, 국가유공자 보상금 5% 인상과 함께 참전명예수당·무공영예수당·4·19혁명공로수당 합산 4만원 인상이 포함됐습니다 (국가보훈부·정책브리핑, 2025년 9월).
대상
-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보훈보상대상자, 5·18 민주유공자 등
- 사망·전상·공상 등 유형별로 보훈급여금에 명절 위로금이 포함되거나 별도 지급
- 80세 이상 저소득 참전유공자 생활지원금: 월 10만원 → 15만원 (2026년 상향)
- 참전유공자 배우자 생활지원금 신설: 월 15만원 (2026년 신설)
받는 방법: 보훈대상자로 등록되어 있다면 자동 지급. 위로금 신청이 필요한 일부 케이스는 복지로(bokjiro.go.kr) 또는 국가보훈부 보훈청에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이 챙겨야 할 케이스: 부모님이 참전유공자인데 위로금 입금이 누락된 경우가 있습니다. 명절 전후로 통장 입금 내역을 확인하고, 누락 시 가까운 보훈지청에 문의하세요.
5. 근로·자녀장려금 조기 지급 — 신청자 대상
기존에 근로장려금·자녀장려금을 신청한 가구를 대상으로 정부가 지급 시기를 설 연휴 전으로 앞당깁니다. 일반적으로 9월에 지급되는 정기분과 별도로, 반기 신청자·기한 후 신청자 중 심사 완료된 건을 조기에 풉니다.
누가 받나?
- 근로장려금: 단독 가구, 홑벌이·맞벌이 가구 중 소득·재산 요건 충족자
- 자녀장려금: 부양 자녀가 있는 저소득 가구 (18세 미만)
- 단, 이미 신청을 한 사람만 해당. 신청을 안 했으면 조기 지급도 없음
소득 요건 (2026년 정기 지급 기준): 단독 가구 연소득 2,200만원 미만, 홑벌이 3,200만원 미만, 맞벌이 4,400만원 미만 (국세청, 2026년 기준). 매년 5월에 정기 신청을 받으니 놓치지 마세요.
지급 금액: 가구 유형과 소득에 따라 근로장려금 최대 165만원–330만원, 자녀장려금 자녀 1명당 최대 100만원 (국세청, 2026년 기준). 4인 가족 맞벌이 가구가 조건을 충족하면 두 장려금 합산 300만–500만원 까지 가능합니다.
6. 가족돌봄휴가 — 모든 근로자가 쓸 수 있는 카드
명절에 부모님이 편찮으시거나 자녀 돌봄이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법정 휴가입니다. 무급이지만 사업주가 거부할 수 없는 권리 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기본 내용 (남녀고용평등법 제22조의2, 2026년 기준)
- 사용 기간: 연 최대 10일, 1일 단위로 사용 가능
- 형태: 무급휴가 (유급 의무 없음, 회사 자율 결정)
- 대상 가족: 조부모, 부모, 배우자, 배우자의 부모, 자녀, 손자녀
- 사유: 가족의 질병·사고·노령 또는 자녀 양육
신청 방법: 사용 희망일·돌봄 대상 가족 정보·신청 사유를 서면(이메일·메신저 포함)으로 사업주에게 제출. 사업주는 정상적 사업 운영에 중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 시기 변경을 요청할 수 있지만, 거부는 불가.
명절 활용 시나리오
- 명절 연휴 앞뒤로 1–2일 붙여서 부모님 댁 장기 방문
- 명절에 부모님이 응급 의료를 받게 되어 간호가 필요한 경우
- 자녀가 명절 기간에 다쳤거나 아플 때
기회비용 관점: 무급이므로 일급(약 10만–15만원) 손실은 있지만, 명절 연차를 모두 소진하지 않고 남겨두는 효과가 있습니다. 연차는 연말정산 시 사용하지 않으면 미사용수당으로 정산되므로, 명절은 가족돌봄휴가로 처리하고 연차는 본인 휴식에 쓰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같이 챙기면 더 좋은 3가지
설 민생안정대책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설 즈음에 같이 정리하면 도움 되는 항목들입니다.
휴면예금 찾기 (서민금융진흥원, 2026년 기준)
- 5년 이상 거래가 없는 휴면예금·휴면보험금이 전국에 1조원 이상 잠들어 있습니다
- 조회: 휴면예금찾아줌(
sleepmoney.kinfa.or.kr), 전국은행연합회 휴면계좌 통합조회(sleepmoney.or.kr), 어카운트인포 앱 - 본인 확인만으로 즉시 조회·이체 가능 — 명절 보너스 셀프 발급 효과
KTX·SRT 역귀성 할인
- 설 연휴 기간 일부 노선 최대 50% 할인
- 역귀성(부모님이 자녀 집에 오시는 경우)·일반 귀성 모두 적용되는 노선이 있으니 코레일·SR 앱에서 사전 확인
- 2026년 기준 일부 좌석 50% 할인 시행 (한국철도공사·SR, 2026년 기준)
햇살론 등 정책금융 1조 1,000억원
- 서민·취약계층·청년층 대상 정책금융 공급 (2026년 설 기준)
- 햇살론 일반·특례보증, 청년 햇살론유스 확대
- 명절 비용으로 급전이 필요할 때 카드론·현금서비스 대신 정책금융 한도 우선 확인 (서민금융진흥원, 2026년 기준)
4인 가족이 다 챙기면 얼마? 시뮬레이션
대도시 거주 4인 가족(맞벌이, 부모님 댁 지방, 차량 1대)을 가정해 정부 지원을 최대한 활용했을 때 절감 효과입니다.
시나리오: 서울 → 부산 왕복 + 차례상 + 부모님 선물
| 항목 | 일반 지출 | 정부 지원 활용 후 | 절감액 |
|---|---|---|---|
| 고속도로 통행료 (왕복) | 4만 5,000원 | 0원 | 4만 5,000원 |
| 차례상 농축산물 (30만원 구매) | 30만원 | 21만원 (30% 할인 + 한도) | 9만원 |
|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 – | -6만원 환급 | 6만원 |
| KTX 1인 왕복 (역귀성 부모님) | 11만원 | 5만 5,000원 (50% 할인) | 5만 5,000원 |
| 휴면예금 발견 (평균 케이스) | – | 8만원 회수 | 8만원 |
| 합계 | – | – | 약 33만원 |
여기에 저소득 요건 충족 시 추가로:
- 근로·자녀장려금 조기 지급분(맞벌이 자녀 2인 기준 최대 200만–300만원)
- 복지급여 조기 지급(별도 추가 아님, 시점만 이동)
소득 요건이 맞지 않더라도 통행료·농축산물 할인·휴면예금만으로도 20만–30만원 절감이 현실적입니다. 4인 가족 명절 평균 지출이 100만–15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5–30% 절감 효과 입니다.
명절 비용 전반은 명절선물 예산 가이드와 세뱃돈 적정 금액 글에서 관계별로 풀어뒀으니, 지출 총량을 잡을 때 함께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설 명절 정부 지원금은 어디서 신청하나요?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모든 차량에 적용되나요?
농축산물 할인 1인당 2만원 한도는 1회 결제 기준인가요?
복지급여 조기 지급은 추가로 더 받는 건가요?
가족돌봄휴가는 명절에도 자유롭게 쓸 수 있나요?
복지 안내
이 글은 기초생활보장 제도에 대한 일반 정보를 제공합니다. 실제 수급 자격과 급여액은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정확한 자격 확인은 관할 주민센터 또는 복지로(bokjiro.go.kr)에서 상담받으세요.
정리: 챙길 사람과 받을 사람을 미리 나눠두자
설 명절 정부 지원은 누가 챙겨야 받느냐 가 핵심입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농축산물 할인은 자동이지만, 가족돌봄휴가·온누리상품권 환급·휴면예금 조회·역귀성 할인은 본인이 움직여야 합니다. 부모님이 보훈대상자라면 위로금 입금 누락 여부도 확인하세요. 일반 가구는 최소 20만–30만원, 소득 요건 충족 가구는 300만원 이상까지 받을 여지가 있습니다.
매년 1월 말 기획재정부에서 설 민생안정대책 발표를 확인하면 그해 한도·할인율·일정이 갱신됩니다 (정책브리핑 korea.kr). 명절 전 한 번만 점검하면 가족 단톡방에서 가장 듬직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2026년 설 민생안정대책」 (기획재정부, 2026년 1월 28일 발표) —
korea.kr - 농축산물 할인 지원 (농림축산식품부) —
mafra.go.kr - 복지급여 조기 지급 안내 (보건복지부) —
mohw.go.kr - 휴면예금 찾기 (서민금융진흥원) —
sleepmoney.kinfa.or.kr - 가족돌봄휴가 (고용노동부, 남녀고용평등법 제22조의2) —
moel.go.kr - 명절 위로금 (국가보훈부·복지로) —
bokjiro.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