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물이 똑똑 새거나, 손잡이가 헐거워져 덜렁거리기 시작하면 “이거 사람 불러야 하나, 내가 해도 되나” 고민이 됩니다. 막상 검색해보면 업체 견적은 10만 원대, 인터넷 부품값은 2–3만 원. 같은 작업인데 가격 차이가 5배까지 벌어집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싱크대·세면대 수전은 멍키스패너 하나로 30분이면 직접 바꿀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욕실 벽붙이·매립형 수전은 난이도가 확 올라가서 잘못 건드리면 물난리가 납니다. 어떤 경우에 셀프가 되고 어떤 경우에 업체를 불러야 하는지, 비용을 부품비·공임비·출장비로 쪼개서 정리했습니다.
수도꼭지 교체 비용, 어디에 돈이 드나
수전 교체 비용은 크게 세 덩어리로 나뉩니다. 견적이 들쭉날쭉한 이유는 이 세 항목을 업체마다 다르게 묶어 부르기 때문입니다.
- 부품비(자재비): 수전 제품 자체 가격. 기본형 약 2만 5천 원부터, 고급형(거위목·센서형 등)은 15만 원 이상 (출처: 숨고 견적, 2026년 기준)
- 공임비(인건비): 기사 작업비. 수전 종류에 따라 4만–12만 원
- 출장비: 업체가 별도 청구할 경우 평균 4만 원 안팎. 공임에 포함시키는 곳도 많음 (출처: 숨고, 2026년 기준)
수도 관련 설치·수리의 전체 평균 작업비는 건당 약 8만 5천 원, 범위는 4만 5천 원에서 26만 원 까지로 집계됩니다 (출처: 숨고 견적 데이터, 2026년 기준). 여기에 부품값이 더해지므로, 사람을 불러 교체하면 물건값과 인건비를 합쳐 대략 15만 원 안팎 이 가장 흔한 구간입니다.
핵심은 공임비가 부품비보다 비싸다 는 점입니다. 2–3만 원짜리 수전을 다는 데 인건비로 5만–12만 원이 붙는 구조라, 셀프 교체가 가능한 종류라면 절약 효과가 그만큼 큽니다.
종류별 교체 비용: 싱크대·세면대·욕실
수전은 설치 위치와 방식에 따라 난이도와 공임이 다릅니다. 같은 “수전 교체”라도 주방 원홀과 욕실 매립형은 완전히 다른 작업입니다.
| 수전 종류 | 공임비(업체) | 셀프 난이도 | 부품비 |
|---|---|---|---|
| 싱크대(주방) 수전 | 4만–7만 원 | ★★☆ 할 만함 | 2.5만–8만 원 |
| 세면대 수전 | 4만–8만 원 | ★★☆ 할 만함 | 2.5만–10만 원 |
| 샤워기·욕실 수전(벽붙이) | 7만–12만 원 | ★★★ 어려움 | 3만–15만 원 |
| 욕실 매립형 수전 | 10만 원 이상 | ★★★★ 전문가 필수 | 5만 원 이상 |
(공임비 출처: 숨고 견적, 2026년 기준 / 부품비는 인터넷 최저가–중급 기준)
싱크대·세면대 수전 (셀프 추천)
주방과 세면대 수전은 대부분 원홀(one-hole) 방식 이라 비교적 단순합니다. 싱크대 아래 또는 세면대 하부 수납장을 열면 냉·온수 호스와 고정 너트가 보이는데, 이 너트를 풀고 새 수전을 끼운 뒤 다시 조이면 끝입니다. 공임은 각각 4만–7만 원, 4만–8만 원 선입니다. 참고로 주방 수전을 바꾸는 김에 정수기를 렌탈할지 직접 살지 고민 중이라면, 수전 교체 시점에 함께 결정하면 작업을 한 번에 끝낼 수 있습니다.
샤워기·욕실 수전 (신중하게)
욕실 벽에 붙은 샤워 수전은 벽 안쪽 배관(니플)과 연결돼 있어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공임이 7만–12만 원으로 가장 비싼 이유입니다. 특히 벽 안으로 배관이 들어간 매립형 은 타일을 깨야 할 수도 있어 셀프로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 경우는 처음부터 전문가를 부르는 게 안전합니다.
인건비는 정해진 단가가 없어 업체별로 최대 두 배까지 차이날 수 있습니다. 여러 곳에 견적을 받아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숨고 커뮤니티, 2026년 기준).
셀프 교체, 진짜 가능할까: 준비물과 순서
싱크대·세면대 원홀 수전 기준으로, 셀프 교체에 필요한 건 의외로 단출합니다.
준비물 (총 3만 원 안쪽)
- 새 수전 (기본형 2.5만–3만 원)
- 멍키스패너(몽키렌치) — 없으면 5천–1만 원
- 테플론 테이프(생테프) — 1천–2천 원
- 양동이·수건 (남은 물 받이용)
교체 순서 (싱크대 원홀 기준)
- 수도 잠그기 — 싱크대 하부의 앵글밸브(개별 밸브)를 잠근다. 없으면 집 전체 수도 계량기 밸브를 잠근다.
- 기존 수전 분리 — 하부 너트를 멍키스패너로 풀고 냉·온수 호스를 분리한다. 남은 물이 흐르니 수건을 받친다.
- 새 수전 설치 — 새 수전을 구멍에 끼우고 하부 너트로 고정한 뒤 호스를 연결한다. 연결부에 테플론 테이프를 감으면 누수를 줄일 수 있다.
- 누수 확인 — 밸브를 열고 연결부에서 물이 새는지 5분간 확인한다.
가장 흔한 실패는 연결부 누수 와 앵글밸브 노후로 인한 2차 사고 입니다. 오래된 집은 밸브 자체가 삭아서, 수전을 건드리다 밸브에서 물이 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무리하지 말고 업체를 부르는 게 낫습니다.
전세·월세, 수도꼭지 교체비는 누가 내나
세입자라면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결론은 “사소한 마모는 세입자, 대규모·기본설비 교체는 임대인” 이 원칙입니다.
민법 제623조는 “임대인은 목적물을 임차인에게 인도하고 계약 존속 중 그 사용·수익에 필요한 상태를 유지하게 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합니다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민법 제623조). 다만 대법원 판례는 그 범위를 이렇게 나눕니다.
형광등이나 변기의 사소한 수리처럼 임차인이 별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손쉽게 고칠 수 있어 사용·수익을 방해할 정도가 아니라면 임차인이 수리해야 한다. 그러나 대파손의 수리, 기본적 설비 부분의 교체 등 대규모 수선은 여전히 임대인이 부담한다 (출처: 대법원 판례, 국가법령정보센터).
즉 단순 노후로 인한 수전 헐거움·소형 부품 교체처럼 소액으로 손쉽게 해결되는 건 임차인 부담 으로 보는 경우가 많고, 배관 누수나 기본 설비 교체급의 대규모 작업은 임대인 부담입니다. 다만 명확한 금액 기준은 없고 계약서 특약과 당사자 협의가 우선 이므로, 교체 전 집주인과 먼저 상의하는 것이 분쟁을 줄이는 길입니다.
기회비용: 셀프로 아끼는 10만 원, 그 함정은?
셀프 교체의 가장 큰 매력은 공임비 절약 입니다. 업체에 맡기면 15만 원, 직접 하면 부품값 3만 원 — 1회당 약 10만–12만 원을 아끼는 셈입니다. 수전 수명이 보통 7–10년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하지만 절약액만 보고 무리하면 더 큰 비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재시공 비용: 셀프로 했다가 누수가 잡히지 않으면 결국 업체를 불러야 합니다. 부품값 3만 원 + 업체 공임 7만 원 = 오히려 10만 원으로 더 비싸집니다.
- 누수 피해: 연결부가 새면 싱크대 하부장이 썩거나, 아랫집 누수로 번질 수 있습니다. 누수 탐지·보수는 수십만 원 단위이고, 아파트라면 관리비·배상 분쟁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 시간 비용: 익숙하지 않으면 30분 작업이 2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판단 기준은 명확합니다. 싱크대·세면대 원홀 수전이고, 앵글밸브가 멀쩡하다면 셀프. 욕실 벽붙이·매립형이거나 밸브가 노후했다면 업체. 애매하면 사진을 찍어 업체에 먼저 견적만 받아보고 결정해도 됩니다.
인테리어 비용 계산기
수전 교체부터 도배·바닥까지, 셀프와 업체 비용을 항목별로 비교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수도꼭지(수전) 교체 비용은 평균 얼마인가요?
싱크대 수전은 직접 교체해도 되나요?
욕실 샤워기 수전도 셀프 교체가 가능한가요?
전세·월세 집의 수전 교체비는 세입자가 내나요?
출장비는 따로 내야 하나요?
안내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수도꼭지 교체는 집수리 중에서도 진입 장벽이 낮은 편입니다. 싱크대·세면대 원홀 수전이라면 부품값 3만 원으로 직접 해결해 10만 원 이상을 아낄 수 있고, 욕실 매립형처럼 위험한 작업은 처음부터 전문가에게 맡기면 됩니다. 무엇보다 작업 전 수도 밸브 잠그기 와 연결부 누수 확인 만 놓치지 않으면, 대부분의 실패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본인 집 수전이 어느 유형인지부터 확인하고, 셀프와 업체 비용을 비교한 뒤 결정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