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회사 EPS는 1,000원, B 회사는 5,000원이래. 당연히 B가 더 좋은 거 아냐?”
주식 입문자가 쉽게 빠지는 함정입니다. EPS 숫자만 보고 비교하면 주가를 고려하지 않은 반쪽짜리 판단 이 됩니다. A 주가가 10,000원(EPS 1,000원)이고 B 주가가 100,000원(EPS 5,000원)이라면, 실제로는 A가 더 저평가 된 주식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EPS는 “숫자 크기”가 아니라 “추세와 비율” 로 읽어야 합니다. 이 글에서 EPS가 정확히 뭔지, 삼성전자 실제 재무제표로 계산은 어떻게 하는지, PER·ROE와는 어떻게 엮어 보는지 정리했습니다.

EPS(주당순이익)이란?
EPS는 Earnings Per Share, 한국어로는 주당순이익 입니다.
말 그대로 “이 회사가 1년 동안 번 순이익을, 발행된 주식 1주당 얼마씩 나눠가진 셈이냐” 를 보여주는 숫자예요.
주당순이익(EPS)은 기업이 일정기간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수치로, 1주당 이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입니다. — 한국거래소(KRX) 상장공시시스템 KIND
EPS 계산식
가장 기본 공식은 이렇습니다.
EPS = 당기순이익 ÷ 발행주식수
실무에서는 연중 증자·감자·자사주 매입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가중평균 발행주식수 를 쓰고, 우선주 배당이 있으면 보통주 몫만 남겨서 계산합니다.
정확한 식: 기본 EPS = (당기순이익 − 우선주 배당) ÷ 가중평균 유통보통주식수
숫자로 감 잡기
A 회사가 1년에 순이익 100억 원을 벌고 발행주식이 100만 주라면,
- EPS = 100억 ÷ 100만 = 10,000원
즉 1주당 1년에 1만 원을 번 셈입니다. 만약 이 주식이 1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면 “10만 원 내고 샀더니 1년에 1만 원을 벌어줌 = 투자원금의 10%” 라는 뜻이 됩니다. 이게 바로 PER·ROE와 이어지는 지점입니다.
삼성전자 2024년 EPS 실제로 계산해보기
이론만 봐서는 감이 안 오니까, 실제 공시 데이터로 돌려봅시다. 삼성전자 2024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입니다.
삼성전자 2024년 재무 데이터 (금융감독원 DART 전자공시, 2024 사업보고서)
- 당기순이익(연결): 약 34.45조 원
- 발행주식수(보통주 기준): 약 59.7억 주
- 단순 계산 EPS = 34.45조 ÷ 59.7억 주 ≈ 5,770원
삼성전자 2024년 매출 300.9조 원, 영업이익 32.7조 원, 당기순이익 34.5조 원 — Samsung Newsroom 공식 발표 (2025년 1월). — 삼성전자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Samsung Newsroom Korea
실제 공시되는 기본 EPS는 모회사 소유주 귀속 순이익과 우선주 배당 차감 후 가중평균 주식수 로 계산하므로 위 숫자와는 조금 다릅니다. 정확한 수치는 DART 전자공시시스템의 삼성전자 사업보고서 “재무제표” 섹션에서 “기본주당이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요.
EPS 5,770원, 이게 좋은 걸까?
EPS 절대값만으로는 알 수 없다는 게 핵심 입니다. 판단하려면 최소 세 가지를 같이 봐야 해요.
| 비교 기준 | 무엇을 보는가 | 판단 힌트 |
|---|---|---|
| 주가 대비 (PER) | 현재 주가가 EPS의 몇 배인가 | 업종 평균 PER과 비교 |
| 과거 EPS 추세 | 3–5년 EPS 성장률 | 꾸준히 우상향인가, 급락인가 |
| 경쟁사 EPS | 같은 업종 내 비교 | 업종 선두 vs 후발 |
삼성전자 EPS 5,770원이 2023년 대비 얼마나 늘었는지, SK하이닉스·TSMC 등 경쟁사와 어떤지 보는 게 실제 투자 판단에 쓰이는 방식 입니다.
EPS vs PER vs ROE, 헷갈리지 마세요
EPS 주변에는 비슷하게 생긴 지표가 많아서 입문자가 가장 자주 엉킵니다. 셋 다 “회사가 얼마를 버느냐” 를 보는 지표지만, 기준이 다릅니다.
세 지표의 관계
- EPS: 1주당 1년에 얼마 버는가 (원 단위 금액)
- PER: 현재 주가가 1주당 이익(EPS)의 몇 배인가 (배수)
- ROE: 회사가 자기 자본으로 얼마를 버는가 (%)
수식으로 엮으면
- PER = 주가 ÷ EPS
- ROE = 당기순이익 ÷ 자기자본 × 100
같은 EPS 5,000원이어도 주가에 따라 PER이 달라지고, 같은 순이익이어도 자본 규모에 따라 ROE가 달라집니다.
숫자로 비교해보기
가상의 3개 회사 예시입니다.
| 구분 | A 회사 | B 회사 | C 회사 |
|---|---|---|---|
| 당기순이익 | 100억 | 500억 | 100억 |
| 주식수 | 100만 주 | 500만 주 | 200만 주 |
| 자기자본 | 1,000억 | 5,000억 | 500억 |
| 주가 | 50,000원 | 100,000원 | 30,000원 |
| EPS | 10,000원 | 10,000원 | 5,000원 |
| PER | 5배 | 10배 | 6배 |
| ROE | 10% | 10% | 20% |
- A와 B는 EPS가 같지만, PER이 A(5배)가 더 낮아 “주가 대비 싸다”고 해석 가능.
- A와 C는 ROE가 20%인 C가 “자본 효율이 좋다”고 봄.
- EPS 크기만 보면 C가 꼴찌지만, PER·ROE 관점에선 C가 매력적인 케이스가 될 수도 있음.
결국 EPS는 혼자 쓰는 지표가 아니라, PER·ROE·배당수익률과 함께 읽어야 의미가 살아납니다.
PER과 EPS의 관계, 업종별 평균 PER 기준을 더 깊게 파고 싶다면 → PER 뜻, 10배면 싼 주식일까? 삼성전자로 보는 주가수익비율의 함정 편을 참고하세요.
기본 EPS vs 희석 EPS, 뭐가 다를까?
공시 자료를 보면 “기본주당이익” 과 “희석주당이익” 이 따로 적혀 있습니다. 둘의 차이를 모르고 그냥 넘기면 나중에 실망할 수 있어요.
한 줄 요약
- 기본 EPS: 현재 발행된 보통주 기준 EPS
- 희석 EPS: 전환사채·스톡옵션·신주인수권 등 잠재적 보통주 가 모두 주식으로 바뀌었다고 가정했을 때의 EPS
왜 따로 보여주는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임직원 스톡옵션 등은 미래에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 이 있습니다. 이게 다 주식이 되면 발행주식수가 늘어나고, EPS는 희석(dilution) 됩니다.
예시로 감 잡아봅시다.
- 현재 발행주식 100만 주 → 기본 EPS 10,000원
- 전환사채 20만 주 전환 시 총 120만 주 → 희석 EPS 약 8,333원
주의: 투자자 입장에선 희석 EPS가 더 보수적인 수치 입니다. CB·BW가 많거나 스톡옵션이 과다한 성장주는 기본 EPS와 희석 EPS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어요. 이 차이가 20% 이상이면 “향후 주식 수 증가로 EPS가 구조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는 신호로 봅니다 (금융감독원 DART 공시 기준).
기회비용 관점: EPS 성장이 주가를 만든다
EPS를 한 해 숫자 하나로만 보면 본질을 놓칩니다. 투자 수익률은 EPS “성장률”에서 나옵니다. 과거 데이터를 예시로 풀어볼게요.
EPS 성장률 시나리오
회사 X가 5년간 EPS를 다음처럼 늘렸다고 가정:
| 연도 | EPS | 전년 대비 |
|---|---|---|
| 2020 | 3,000원 | - |
| 2021 | 3,600원 | +20% |
| 2022 | 4,320원 | +20% |
| 2023 | 5,184원 | +20% |
| 2024 | 6,221원 | +20% |
5년간 EPS가 약 2배 가 됐습니다. 시장이 PER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주가도 같은 비율로 올라갑니다. 연평균 20% 복리 성장이면 “5년 뒤 원금 2배” 라는 의미죠.
안 샀을 때의 기회비용
반대로 EPS가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를 “올랐다”는 이유로 안 사고 예금에 넣어뒀다면?
- 예금 연 3% × 5년 = 약 +15.9% (복리)
- EPS 20% 성장 기업 주가 = 약 +149% (복리, PER 유지 가정)
- 기회비용: 동일 원금 1,000만 원 기준 약 1,330만 원 차이
물론 실제로는 PER이 변하고, 시장 상황도 달라지므로 그대로는 안 갑니다. 그래도 “EPS가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 = 장기 주가 상승의 기본 엔진” 이라는 원리는 바뀌지 않아요.
“장기적으로 주가는 EPS를 따라간다”는 말은 워런 버핏부터 한국 가치투자자들까지 공통으로 강조하는 원칙입니다. 단기 시세가 아니라 EPS 추세 를 보는 이유입니다.
EPS 확인하는 법 (무료 공식 경로)
실전에서는 어디서 확인해야 할까요? 유료 HTS·증권사 앱도 있지만, 무료 공식 경로 로도 충분합니다.
1) DART 전자공시 (가장 정확)
DART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회사명을 검색하고 사업보고서 → 재무제표 의 “주당손익” 섹션을 열면 기본 EPS와 희석 EPS가 정확히 나옵니다. 금융감독원 공식 공시라 원천 데이터 예요.
2) 한국거래소 KRX 정보시스템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의 “PER/PBR/배당수익률(개별종목)” 메뉴에서 개별 종목의 분기·연간 EPS, PER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2차 가공 데이터지만 거래소 공식이라 신뢰도 높음.
3) 증권사 HTS/MTS
키움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등 증권사 앱의 “기업정보” → “투자지표” 메뉴에서 과거 5–10년 EPS 추세를 차트로 볼 수 있어요. 무료 계좌만 있으면 사용 가능.
활용 팁
- 단일 연도 EPS 보지 말 것 → 최소 3–5년 추세 확인
- 분기 EPS는 계절성 주의 (반도체는 1·4분기 강세 등)
- 일회성 이익 포함 여부 확인 (자산 매각 등으로 EPS가 튀는 경우)
주식 수익률 계산기로 시뮬레이션
EPS 추세를 파악했다면, 이제 실제 매수·매도 시 내가 얼마 벌고 얼마 세금 낼지 따져볼 차례입니다. 주식 수익률 계산기로 실전 수익률을 시뮬레이션해보세요.
주식 수익 계산기
매수가·매도가·수량만 입력하면 수수료·세금 차감 후 실제 수익금이 바로 계산됩니다.
EPS 자주 묻는 질문
EPS가 마이너스면 어떤 의미인가요?
EPS 높으면 무조건 좋은 회사인가요?
기본 EPS와 희석 EPS 중 뭘 봐야 하나요?
EPS 추정치(컨센서스)와 실적 EPS 차이는?
분기 EPS와 연간 EPS, 어느 쪽을 봐야 하나요?
투자 안내
이 글은 투자에 대한 일반 정보를 제공하며,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참고 자료
- 금융감독원 DART 전자공시시스템 — 삼성전자 사업보고서
- 한국거래소 KIND 상장공시시스템
-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 PER/PBR/배당수익률
- Samsung Newsroom Korea —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202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