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앱에서 회사채 수익률 연 4%대, 때로는 연 10%가 넘는 숫자를 보면 예금보다 나아 보입니다. 그런데 그 금리 차이가 실제로 얼마이고, 그 대가로 무엇을 감수하는 걸까요?
2026년 11월 4일 기준 회사채 금리 는 3년 만기 AA- 등급이 연 4.400%, 국고채 3년은 연 3.714% 입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 수익률, 2026.11.04 기준). 차이는 0.686%p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채권을 액면가에 사고 각 표면이자율이 위 수익률과 같다고 가정할 때 1,000만원의 3년 세후 이자 차이는 약 17만원 입니다. 이 17만원이 발행 기업의 신용 위험과 만기 전 매도 위험을 떠안는 값입니다. 등급이 BBB-까지 내려가면 차이는 약 165만원으로 커지지만, 부도 한 건의 무게도 함께 커집니다.
회사채 금리란? 국고채 금리에 기업 위험값을 더한 숫자
회사채 금리는 기업이 시장에서 돈을 빌릴 때 내는 이자율입니다. 구조는 단순합니다.
회사채 금리 = 국고채 금리 + 크레딧 스프레드(신용 위험 보상)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 회사채 금리도 같이 오르기 쉽고, 기업 신용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 국고채가 그대로여도 스프레드만 벌어질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연 3.00%로 동결된 상태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2026.10.22 결정). 국고채 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미국채·국고채 금리 읽는 법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표면이자율과도 구분해야 합니다. 표면이자율은 발행 때 정해진 쿠폰 이자율이고, 채권수익률 은 지금 시장 가격에 사서 만기까지 보유할 때의 연 수익률입니다. 뉴스에 나오는 회사채 금리는 대부분 후자입니다.
크레딧 스프레드, 지금은 어느 수준일까
위에 제시한 2026년 11월 4일 고시 수익률 기준으로 계산하면 AA-의 국고채 대비 차이는 68.6bp, BBB-는 651.0bp입니다. 1bp는 0.01%p입니다. 이는 같은 만기의 대표 지표 간 차이이며, 개별 채권의 매수 수익률 차이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회사채 금리 등급별 비교표: 1,000만원이면 이자가 얼마?
아래 표는 3년 만기 기준입니다. 세후 연 이자는 액면 1,000만원을 액면가에 사고 표면이자율이 표의 수익률과 같다고 가정해, 일반 과세 계좌의 국내 거주 개인에게 적용되는 15.4% 원천징수만 반영했습니다. 실제 채권은 매입가격·표면이자율이 다르므로 이 표의 금액과 달라집니다.
| 등급 | 3년 금리 | 국고채 대비 | 1,000만원 세후 연 이자 |
|---|---|---|---|
| 국고채 3년 | 3.714% | - | 약 31.4만원 |
| AAA | 4.195% | +0.48%p | 약 35.5만원 |
| AA+ | 4.295% | +0.58%p | 약 36.3만원 |
| AA0 | 4.334% | +0.62%p | 약 36.7만원 |
| AA- | 4.386% | +0.67%p | 약 37.1만원 |
| A+ | 4.772% | +1.06%p | 약 40.4만원 |
| A0 | 5.046% | +1.33%p | 약 42.7만원 |
| A- | 5.502% | +1.79%p | 약 46.5만원 |
| BBB+ | 7.769% | +4.06%p | 약 65.7만원 |
| BBB0 | 8.820% | +5.11%p | 약 74.6만원 |
| BBB- | 10.183% | +6.47%p | 약 86.1만원 |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시가평가 기준수익률(평가사 평균), 2026.11.04 기준. 치킨스탁 채권 데일리 집계 재인용으로, 협회 원자료와 직접 대조하지 못한 참고 수치입니다. 같은 날 협회 고시 수익률은 AA- 4.400%, BBB- 10.224%로 산출 방식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눈에 띄는 구간은 A-와 BBB+ 사이 입니다. AAA에서 A-까지 벌어지는 금리 차는 1.31%p인데, A-에서 BBB+로 한 칸 내려가면 2.27%p가 뛰어오릅니다. 시장이 이 구간의 위험을 다르게 본다는 뜻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이 표가 평가 금리 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증권사에서 살 수 있는 종목의 매수 수익률과는 다르고, 비우량 등급은 원하는 만기·금액의 물량이 없을 수 있습니다. 내가 받는 수익률은 주문 화면에 표시된 매수 수익률로 확인해야 합니다.
회사채 부도율: 등급별로 얼마나 다를까
금리 차이의 대가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숫자가 평균누적부도율입니다.
| 등급 | 1년 누적 | 3년 누적 | 5년 누적 |
|---|---|---|---|
| AAA | 0.00% | 0.00% | 0.00% |
| AA | 0.00% | 0.00% | 0.00% |
| A | 0.08% | 0.37% | 0.78% |
| BBB | 0.58% | 1.54% | 2.15% |
| BB | 2.93% | 5.91% | 7.19% |
| B 이하 | 8.43% | 14.87% | 16.10% |
NICE신용평가 평균누적부도율, 1998–2025년 대상. 원리금 미상환 또는 회생·파산절차 개시를 부도로 봅니다. 신용평가사마다 수치는 다릅니다.
이 표를 읽을 때 놓치기 쉬운 점이 세 가지 있습니다.
- 과거 평균입니다. AA 0.00%는 NICE 통계에서 과거 부도가 없었다는 뜻이지, 앞으로도 없다는 보장이 아닙니다.
- BBB 묶음 평균입니다. BBB+, BBB0, BBB-가 함께 들어 있어 BBB-만의 위험은 1.54%보다 높을 수 있습니다.
- 개인에게 부도는 평균이 아닙니다. 한 종목에 집중하면 여러 기업의 평균 부도율보다 해당 발행사의 상환 여부와 부도 후 회수액이 실제 손익을 좌우합니다.
부도 전에 먼저 가격이 무너집니다
2026년 6월 중앙그룹 사례가 그랬습니다. 계열사 회생 신청 직후 JTBC·SLL중앙·중앙일보 회사채는 액면 1만원 대비 30–38% 낮은 6,160–7,021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데일리 마켓인, 2026년 6월 15일). 공동변호인단에 위임한 개인 피해자는 286명, 채권액은 3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아경제, 2026년 7월 9일). 다만 이는 피해자 측 집계이며 최종 회수액은 회생절차에 따라 달라집니다.
회사채 수익률, 세금 떼면 얼마나 남을까
회사채 이자는 이자소득입니다 (소득세법 제16조 제1항 제2호). 원천징수 소득세율 14%에 그 소득세의 10%인 지방소득세 1.4%가 붙어 15.4% 를 뗍니다 (소득세법 제129조 제1항 제1호 라목·지방세법 제103조의13, 2026.11.05 확인). 액면 1,000만원을 액면가에 매수하고 표면이자율이 각 시장수익률과 같으며, 원리금이 정상 지급된다고 가정해 3년간 이자 재투자 없이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상품 | 금리 | 세후 금리 | 3년 세후 이자 | 원금 보호 |
|---|---|---|---|---|
| 정기예금(가정) | 3.39% | 2.87% | 약 86만원 | 원금·소정 이자 합계 1억원 한도 |
| 국고채 3년 | 3.714% | 3.14% | 약 94만원 | 정부 발행 |
| 회사채 AA- | 4.400% | 3.72% | 약 112만원 | 보호 없음 |
| 회사채 BBB- | 10.224% | 8.65% | 약 259만원 | 보호 없음 |
정기예금은 연 3.39%가 3년간 유지되는 가상 상품으로 비교했습니다. 실제 판매 상품이나 3년 만기 예금 평균을 뜻하지 않습니다. 예금보호 한도는 동일 금융회사에서 1인당 보호대상 원금과 소정 이자를 합산해 1억원입니다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제18조 제5항·제7항, 2025.09.01 시행).
매매차익은 세금이 다릅니다
개인이 채권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거나 만기까지 들고 가서 생긴 차익은 소득세법의 과세 대상으로 열거돼 있지 않아 과세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양도소득 범위를 정한 소득세법 제94조에도 채권은 없습니다. 이미 발행된 이표채라면 세금은 표면이자 기준으로 매겨지므로, 투자금·만기·신용위험과 세전수익률이 같다면 표면이자가 낮은 채권이 세후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발행 때부터 할인된 채권의 할인액은 이자소득에 포함됩니다 (소득세법 제16조 제1항 제2호).
예를 들어 잔존 3년, 수익률 4.40%로 1,000만원을 살 때 표면이자율이 2%인 채권이라면 이론가격은 액면의 약 93.39%입니다. 투자금 1,000만원으로 사는 액면은 약 1,071만원이므로 이자소득세·지방소득세는 3년 합계 약 9.9만원입니다. 표면이자율 4.40% 채권의 약 20.3만원보다 약 10만원 적습니다. 연 1회 이자 지급을 가정한 단순 계산이며, 만기 전에 팔 때는 보유기간에 해당하는 이자에 과세됩니다 (소득세법 제46조).
금융소득 2,000만원을 넘으면
일반적인 국내 원천징수 금융소득은 이자·배당 합계가 연 2,000만원 이하이면 원천징수로 과세가 종결됩니다. 비과세·분리과세 등 제외 소득을 빼고 2,000만원을 초과하면 해당 금융소득 전체가 종합과세 계산에 포함됩니다. 다만 기준금액에 원천징수세율을 적용하는 비교과세 구조이므로 전체에 곧바로 최고세율을 곱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소득세법 제14조 제3항 제6호·제62조, 2026.11.05 기준). 표면이자율 4.40% 채권을 액면가에 매수한다는 조건으로 회사채만으로 2,000만원을 채우려면 원금이 약 4억 5,000만원 필요하지만, 다른 금융소득이 있다면 그만큼 빨리 넘습니다. 자세한 기준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정리를 참고하세요.
예금 이자 계산기
내 예금 금리의 세후 이자를 계산해 회사채 세후 이자와 비교해보세요
금리가 오르면 회사채 AA-도 손실이 납니다
부도가 나지 않아도 만기 전에 팔면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표면이자 4.40%, 잔존 3년, 연 1회 이자 지급 채권을 1,000만원어치 샀다고 가정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시장금리 1%p 상승(5.40%): 평가액 약 973만원, 약 27만원 손실
- 시장금리 1%p 하락(3.40%): 평가액 약 1,028만원, 약 28만원 이익
약 27만원은 이 채권의 1년치 세후 이자 약 37만원의 70%가 넘습니다. 만기까지 보유할 수 있는 돈이면 이 변동은 평가상의 숫자로 지나가지만, 중간에 쓸 돈이면 실제 손실이 됩니다. 장외 회사채는 거래가 드물어 원하는 가격에 바로 팔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기회비용 분석: 그 17만원, 감수할 만한가
같은 1,000만원을 3년 맡길 때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얻는지 금액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 예금 → 회사채 AA-: 세후 이자 약 26만원 증가. 대신 예금자보호(동일 금융회사에서 1인당 원금·소정 이자 합계 1억원 한도,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제18조)를 포기하고 중도 매도 손실 위험을 받습니다.
- 국고채 → 회사채 AA-: 세후 이자 약 17만원 증가. 3년 동안 월 5,000원이 안 되는 값으로 기업 신용 위험을 받는 셈입니다.
- 국고채 → 회사채 BBB-: 세후 이자 약 165만원 증가. 다만 한 번의 부도가 이를 지울 수 있습니다.
BBB- 10종목에 나눠도 2개면 사라집니다
1,000만원을 BBB- 10종목에 100만원씩 나눴다고 해봅시다. 부도 종목은 이자와 원금을 모두 못 받는다고 가정한 보수적 계산입니다.
| 부도 종목 수 | 3년 세후 손익 | 국고채(약 94만원) 대비 |
|---|---|---|
| 0개 | +약 259만원 | 약 165만원 많음 |
| 1개 | +약 134만원 | 약 39만원 많음 |
| 2개 | +약 8만원 | 약 87만원 적음 |
| 3개 | -약 118만원 | 약 213만원 적음 |
현실에서는 회수액이 일부 있을 수 있고 부도 시점까지 받은 이자도 있어 손실은 이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위기 때는 비우량 기업이 동시에 흔들리기 쉬워 부도가 독립적으로 일어난다고 보기 어렵고, 개인이 BBB- 10종목을 원하는 금액만큼 사는 것 자체도 쉽지 않습니다.
회사채 ETF와 직접 투자의 차이
종목 분산이 부담스러우면 회사채 ETF도 선택지입니다. 소액으로 여러 채권에 나뉘어 투자되고 장중에 매매할 수 있지만, 운용보수가 있고 만기가 없는 상품이 많아 금리 변동 위험이 계속 남습니다. 분배금 과세 등 세금 구조도 개별 채권과 다르니 상품 설명서를 확인해야 합니다. 채권 종류별 매수 절차는 채권투자 입문 정리에 있습니다.
살 때 확인할 5가지
- 발행사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 전자공시(DART)와 신용평가사 공시에서 최근 변동 확인
- 매수 수익률: 평가 금리가 아니라 주문 화면에 표시된 세전·세후 수익률
- 만기 또는 콜옵션: 조기상환 조건이 있으면 예상보다 일찍 돈이 돌아올 수 있음
- 후순위 여부: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은 금리가 높은 대신 변제 순위가 뒤로 밀림
- 한 종목 비중: 이 종목이 전부 사라져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금액인지
다른 투자자가 많이 산다는 이유만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위 항목은 해당 발행사와 종목의 공시·상품설명서를 기준으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회사채 금리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회사채도 예금자보호가 되나요?
회사채 투자 수익에 세금은 얼마나 붙나요?
회사채 등급 BBB-는 투자해도 되는 등급인가요?
채권금리가 오르면 회사채 투자자는 손해인가요?
투자 안내
이 글은 투자에 대한 일반 정보를 제공하며,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리: 금리 숫자보다 먼저 볼 것
회사채 금리는 국고채 금리에 위험값을 얹은 숫자입니다. 2026년 11월 4일 기준 AA-는 국고채보다 0.69%p, 액면 매수·표면이자율=시장수익률 가정에서 1,000만원 3년 세후로 약 17만원 차이가 납니다. BBB-는 약 165만원을 더 주지만, 10종목으로 나눠도 2개가 부도나면 국고채보다 못합니다.
금리는 매일 바뀌므로 이 글의 금액은 기준일 수치로 계산한 예시입니다. 살 때는 그날의 매수 수익률로 다시 계산해보세요. 3년간 묶어둘 수 있는 돈인지, 한 종목이 사라져도 괜찮은 금액인지부터 확인하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참고 자료
-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 NICE신용평가 평균누적부도율
-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회의 자료
- 치킨스탁 채권 금리 데일리 — 금융투자협회·ECOS 재집계 참고자료
- 소득세법 제14조·제16조·제46조·제62조·제94조·제129조 (국가법령정보센터, 2026.07.01 시행본)
- 지방세법 제103조의13 및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제18조 (국가법령정보센터, 2026.11.05 원문 확인)